[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왜 그 '북~' 하고 바지 찢어지는 소리 있잖아요. 숨도 못 쉴 만큼 너무 아프더라고요."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전. 롯데 이대호가 시즌 8호 솔로포를 날렸다. 4-0으로 달아나는 기분 좋은 한방. 하지만 홈런을 친 타자는 결코 웃지 못했다. 격렬한 고통 속 일그러진 표정. 곧바로 교체됐다.
진단 결과 내복사근 파열 진단. 다음날 말소된 이대호는 한달 후에야 복귀했다.
"감이 올라오고 있을 때 다쳐서 많이 속상했어요. 생각보다 길어졌죠."
북귀 사흘 만인 20일 부산 삼성. 이대호는 드디어 손 맛을 봤다. 1회 시즌 9호 선제 투런 홈런. 8대7 승리를 이끄는 결승포였다.
살짝 굳었던 표정이 그제서야 풀렸다. 서른 아홉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휴일 20년 넘게 응원한 팬들과 사랑하는 가족이 모인 곳에서 발휘한 강렬한 존재감.
"딸하고 아들이 야구를 너무 좋아해요. 집에 있을 때 야구하면서 놀아주거든요. 아빠가 TV에 안나온다고,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성화더라고요."
영락 없는 딸 바보, 아들 바보 아빠의 숨길 수 없는 미소.
그라운드를 누비는 빅스타 아빠의 모습. 아이들에게 보여줄 시간이 아주 많이 남지는 않았다.
돌아오는 생일이 기쁨보다는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나이. 현역 시절으로 뛰는 이 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
여전히 롯데 타선에서 이대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오승환 추신수 김강민 등 남은 1982년 생 친구들과 리그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도 대단하다. 그 역시 자부심이 있다.
"태균이랑 근우가 나가고 승환이 신수 강민이가 남았는데, 나이가 많다고 야구 못하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죠. 젊다고 꼭 잘하는 거 아니니까요. 우리가 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야구 잘하는 것 말고도 할 일이 많다.
성장하는 후배들의 길잡이 역할도 큰 형님들의 역할이다.
이대호는 18일 삼성전에서 홈런을 맞고 3실점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구승민을 향해 "고개숙이지 마"라며 격려했다.
"고개 들고 당당히 나오라고 했죠. 맞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그래도 힘들 때 제일 많이 나가서 던져주는 투수가 승민이 인걸요."
돌아온 큰 형님의 외침. 후배들이 화답했다. 온 몸을 날려 승리를 지켰다. 그렇게 롯데는 다시 위닝시리즈를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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