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역사다'라는 말이 있다. 기록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기록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는 뜻이다.
코로나19로 긴 휴장기를 보낸 경정이지만 선수들의 도전은 평상시보다 더욱더 뜨거운 열기로 미사 경정장 수면을 달구고 있다. 예년보다 출전 경기(1일 8경주)가 적다 보니 선수들은 한 경주 한 경주의 소중함을 그 어느 때보다 통감하고 있다.
한성근 개인 통산 100승 달성하며 도약을 꿈꾸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프로정신을 잊지 않고 본인의 장단점을 파악해 꾸준한 자기 발전을 꾀하며 개인 통산 100승에 성공한 한성근(12기 A1 35세)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한성근은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1년 6개월간의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며 12기로 입문했다. 12기는 10명의 선수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총 7명이 남아 차기 경정을 이끌 재목으로 커 나가고 있는 기수다.
같은 기수 중에는 류석현(A1 36세) 조성인(A1 34세)이 두각을 나타내며 기수를 대표함은 물론이고 경기를 주도하며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두 선수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차곡차곡 성적을 쌓아가며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대기록 도전에 발판을 마련하며 다시 한번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을 꿈꾸는 선수이다.
2013년 첫해 평범한 성적 출발, 스타트 감각 돋보여…
2013년 첫해 3승으로 평범한 성적이지만 평균 스타트 0.26초로 신인으로는 상당히 좋은 스타트 감각을 보여 앞으로 관심이 가는 신인으로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부터 안정적인 스타트를(2013∼2021년 현재 평균 스타트 0.23초) 발판으로 꾸준히 승수를 기록하며 서서히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 개인 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한 2016년에는 27승으로 평균 스타트 0.19초 승률 30% 연대율 48.9% 삼연대율 63.3%를 기록하며 제 2차 GPP 쟁탈 결승전에서 2위의 성적까지 거두었다.
다른 선수에 비해 스타트 감각이 뛰어난 것이 현재의 한성근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9년 차 선수로 사전 출발위반(F)은 4회를 기록하고 있는데 스타트 감각이 전체 선수 중 Top10안에 들 것으로 본다. 다만 경정 특성상 스타트가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 중 50%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1턴에서의 전개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스포츠이다 보니 노련한 경주 운영 능력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스타트 감각이 탁월한 만큼 1코스에서의 우승이 상당히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100승 중 45승으로 절반에 가까운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 이점과 함께 타 선수를 압도하는 스타트 감각이 경주를 주도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이 아웃코스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5,6코스 우승이 총 9승으로 스타트이후 1턴 전개가 매끄럽지 못해 스타트능력에 비해 많은 승수를 기록하지 못한 결과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정 전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휘감아찌르기 전개도 서서히 안정감을 보이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강력한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으로 아직 대상경주 우승 기록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위원은 "모든 선수들이 안정적인 출전주기를 얻지 못해 불안정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가운데 한성근은 신인시절부터 현재까지 실전에서 보여주고 있는 스타트 감각과 최근 1턴에서의 노련함까지 더해지는 모습을 보여줘 류석현 조성인과 함께 12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 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경정을 이끌어 나갈 재목이다"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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