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도루왕으로 태어난 남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창단 첫 도루왕'을 꿈꾸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KBO리그 역사상 한시즌 6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시킨 선수는 40년 역사상 단 6명 뿐이다. 1989년 김일권을 시작으로 전준호(2번) 이종범(3번) 이대형(3번) 김주찬 박해민(각 1번)이 뒤를 잇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박해민은 이대형(2007~2010)과 더불어 단 2명 뿐인 4년 연속(2015~2018) 도루왕이다. 최근 10년간 유일무이한 60도루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현대야구에서 도루의 가치는 점점 줄어들고, 정 뛸 거라면 높은 성공률을 요구받고 있다. 도루의 손익분기점으로는 흔히 75%를 말했지만, 최근에는 80%도 거론된다. 5번 뛰어서 4번 살 자신이 없으면 뛰지 말라는 소리다.
1989년 당시 김일권의 도루 성공률은 73.8%(62/84)에 불과했다. 전무후무한 도루 경쟁의 해였던 1993년 전준호(75, 75%)와 이종범(73, 79.3%)도 80%를 밑돌았다. 박해민을 제외하면 성공률 80%를 넘기면서 6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시킨 선수는 1994년(84개, 84.8%)과 1997년의 이종범(64개, 81.0%), 그리고 2008년 이대형(63개, 80.7%) 뿐이다. 과거에는 도루로 상대 투수의 머릿속을 흔들고, 성공시 투수의 심리에 타격을 주고 분위기를 이끄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요즘은 무리한 도루를 공격 흐름을 끊는 주범으로 지목, 자제하는 추세다.
주자가 박해민이라면 어떨까. 그는 첫 도루왕에 오른 2015년, 60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동안 단 8번밖에 실패하지 않았다. 성공률이 무려 88.2%에 달한다. 역대 60도루 이상 기록 중 최고 성공률이다.
2015년은 '도루왕 박해민'에게도 정점이었던 해다. 이후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 속에 견제사와 주루사가 늘었고, 성공률은 물론 도루 개수도 해마다 뚝뚝 떨어졌다. 급기야 2019년에는 박찬호(KIA 타이거즈)에게 도루 1위를 빼앗겼다.
심기일전한 지난해에도 심우준(KT 위즈)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35대34 1개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3일 기준 2021년에도 박해민은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절반 가량을 치른 현재 벌써 28개. 모처럼 타율이 3할을 넘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에 근접하는 등 타격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도루 개수도 늘어났다. 심우준은 올시즌 9개에 그치고 있다.
그런 박해민에게 강력하게 도전 중인 선수가 바로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이미 2018년 31도루로 박해민과 버나디나(전 KIA 타이거즈)에 이어 3위에 올랐던 준족이다. 외국인 선수 에디슨 러셀의 영입으로 입지가 줄어든 지난해에도 대주자는 물론 내외야를 포괄하는 전천후 유틸리티로 거듭나며 25개를 기록했다.
마침내 기다리던 주전 유격수를 거머쥔 올해, 박해민과 1개 차이인 27개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3위 최원준(18개), 공동 4위 구자욱 최지훈(이상 16개)에 크게 앞서 있어 앞으로도 두 선수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은 히어로즈 창단 이래 첫 도루왕이란 타이틀을 꿈꾸고 있다. 히어로즈는 체계적인 시스템 야구를 바탕으로 잘 뛰는 팀이지만, 2009년 이택근(3위)을 시작으로 꾸준히 도루왕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2년 서건창(2위) 2019년 김하성(2위)가 팀내 최고 성적이다.
도루의 질에서는 박해민보다 앞선다. 박해민의 도루 성공률도 84.8%(28/33)로 준수하지만, 김혜성은 무려 93.1%(27/29)를 기록중이다.
영광의 재현에 도전하는 박해민, 그리고 선배들의 비원을 풀고자 하는 김혜성. 2021년의 '대도(大盜)'의 이름은 누가 차지할까.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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