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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퇴장, 오늘은 깜짝 생일 파티...' 김원형 감독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이틀 밤을 보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이틀이었다.
지난 7월 4일 롯데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김원형 감독은 9회초 주심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4대 4로 맞선 9회초 1사 1, 3루에서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롯데 정훈을 상대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후 던진 두 개의 투구가 볼이 되며 볼넷을 내주자 김원형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에게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볼 스트라이크 판정은 심판 고유의 권한이다. 볼 판정에 대한 계속적인 어필은 퇴장 사유가 될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의 이어지는 항의에 김성철 주심은 퇴장 명령을 내렸다. 김원형 감독은 분을 참지 못하고 김성철 주심을 밀치기까지 했다. 김원형 감독은 곧바로 퇴장을 당했고 이어진 승부에서 서진용은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볼 판정이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마무리 서진용을 대신해 항의했던 김원형 감독은 퇴장을 당했고 승부도 롯데에 내주고 밀았다.
이튿날 월요일. 토요일 우천으로 연기된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롯데는 SSG 선발 오원석을 공략하며 4회초까지 3대 0으로 앞서갔다.
SSG는 4회말 반격했다. 최주환이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동점 3점 홈런을 날렸다. 3연패 위기의 빠진 팀을 구하는 동점 홈런이었다. 최주환은 7대 4로 추격한 롯데를 상대로 6회말 바뀐 투수 정우준에게 승부에 쇄기를 박는 3점 홈런을 날렸다.
SSG는 롯데에 10대 4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패가 길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최주환, 추신수의 방망이가 터지며 팀이 대승을 거뒀다.
9회 승부가 끝날 때까지도 김원형 감독의 생일이 오늘(5일)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1972년 7월 5일 생이다.
선수들은 김원형 감독을 위해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물론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면 열리지 못했을 생일 파티였다.
김원형 감독은 팀 승리와 함께 선수단이 준비한 기분 좋은 생일 축하 케이크까지 받았다. 맏형 김강민과 김태훈, 김택형은 축하 생일 케익을 받은 김원형 감독의 얼굴에 케익을 묻히며 유쾌한 생일 축하 세리머니를 펼쳤다.
비록 전날 경기에서 팀이 패배했지만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던 감독의 마음과 그런 감독의 마음을 잘 알기에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한 선수들 모두,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본인의 자존심보다 서로를 배려하는 훈훈한 장면이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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