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우완 파이어볼러' 장현식(26)은 2017년 NC 다이노스에서 선발로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덕분에 태극마크도 달았다. 2017년 일본 도쿄에서 펼쳐졌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국가대표 선발투수로 출전해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역동적인 투구폼에다 빠른 볼로 일본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치기도.
이후 장현식은 지난해 8월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뒤 투구폼을 교정했다. 멈춤 동작을 없애고 킥킹에서 스로우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동작으로 투구폼을 바꿨다. 장현식은 "중간에 끊는 동작이 많았는데 그 동작을 없애려고 했다. 끝까지 던지려고 하다보니 공끝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투구폼을 교정했는데 헷갈릴 때가 있었다. 그래서 단순하고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들고 던지는 단순한 투구 동장을 만들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기본을 충실하게 가져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헌데 장현식은 또 다시 투구폼을 교체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 것이었다. 지난 11일 광주 KT전. 장현식은 2-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투구폼은 2017년 APBC 때와 똑같았다. 글러브를 낀 왼손과 오른손을 머리 뒤로 넘기면서 킥킹을 시작하고 왼손과 오른손을 일자로 펴면서 공을 뿌린다. 위력적인 공에 KT 타자들은 쩔쩔맸다. 7회 1사 이후 권동진을 루키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선 좌타자 조용호에게 150km짜리 바깥쪽에 꽉 찬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뒤 변화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공격적인 투수가 돋보였다. 특히 150km에 가까운 직구와 135km의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황재균과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6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2이닝을 순삭했다. 투구수 24개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17개나 됐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유인구로 볼을 늘려가며 볼넷을 남발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던 장현식이 아니었다.
가장 좋았을 때의 투구폼으로 돌아가자 구위와 제구력까지 좋아진 모습이다. 장현식 덕분에 KIA의 8회가 편안해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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