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학파 바이애슬론 신동' 김승교(16·석정마크써밋스포츠단)가 쌍방울과 후원계약을 맺었다.
쌍방울은 16일 서울 중구 퇴계로 쌍방울 본사에서 '김승교 후원 계약 체결식'을 열고 연 3000만원 후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양선길 쌍방울 회장, 김세호 대표이사, 김종민 바이애슬론연맹 전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승교는 바이애슬론 최초의 러시아 유학파 선수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커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유럽 최고의 인기 스포츠지만 국내 저변은 얕다. 아버지의 사업차 러시아 모스크바로 간 김승교는 체력, 집중력을 두루 요하는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눈부신 재능을 드러냈다. 러시아 모스크바선수권에서 1-2위에 오르고, 러시아선수권에서 1-3위에 오르며 귀화 제의도 받았다.
김승교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해 최근 실업팀 석정마크써밋스포츠단을 창단한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도 유학자금 1억원을 포함해 1억2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애슬론 사상 최연소 실업선수이자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는 선수다.
19세 미만 선수는 총기를 다루는 바이애슬론 종목에 출전할 수 없다는 올림픽 규정에 따라 아쉽게도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나설 수 없다.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후원 계약 직후 양선길 쌍방울 회장은 "쌍방울은 한때 야구단을 운영하기도 했고, 스포츠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회사다. 당장의 스타선수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하고 도약하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원해왔다"면서 "김승교 선수는 어리지만 강인한 의지를 가진 선수다. 쌍방울은 70년 된 기업이다. 가슴에 쌍방울을 다는 순간 좋은 승리의 기운이 팍팍 들어올 것이라 믿는다. 동계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세호 쌍방울 대표이사는 "쌍방울이라는 회사가 관심이 필요한 비인기 동계종목의 유소년 선수를 지원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쌍방울과 함께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하면서, 선수로서 세계 무대에서 더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함께 응원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승교는 "어려운 상황에서 저를 믿어주시고 이렇게 후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해 이 믿음과 지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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