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서준원(21·롯데 자이언츠)이 담금질을 끝내고 후반기 선발로 출격한다.
서준원은 27일 롯데 청백전에 B팀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갑작스런 리그 조기중단이 불운이었다. 서준원은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은 끝에 7월 6일 한화 이글스 전 선발투수로 예고됐지만, 전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반기 조기종료가 결정됐다. 경기 후 만난 서준원은 "솔직히 좀 우울한 시기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올해 난 보여준 게 없다. 안 좋은 모습만 많았다. 그래서 2군에서 다시 의욕을 갖고 준비했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니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서준원은 데뷔 첫 해부터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꼽혔다. 하지만 매년 선발과 불펜을 왔다갔다 했다. 지난해 선발투수로 자리잡는가 싶었지만, 후반기 부진과 함께 다시 불펜으로 바뀌었다.
불펜으로 시작한 올해는 벌써 2차례나 2군에 내려갔다. 서준원은 "2군에 내려가는건 내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독님께는 '변화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지만, 나 자신이 실망스러웠다.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면서 "다행히 정우진 2군 감독님이 내 마음을 잘 잡아주셨다"고 돌아봤다.
이날 서준원은 안타 3개를 허용했지만, 최고 148㎞의 직구를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 그는 "강영식 홍민구 투수코치님께 잘 배운 덕분에 여유가 생겼다. 오랜만에 사직에서 던지니까 느낌이 새롭다. 안타는 맞았지만,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뭘까. 서준원은 슬라이더의 변화를 꼽았다. "원래 내 슬라이더 구속은 120㎞대였다. 커브와 비슷했다. 2군에서 그립과 팔 스윙을 바꿨더니 135㎞까지 나온다. 이렇게 던져보긴 처음"이라며 흥분한 속내도 전했다.
"직구는 자신있는데, 변화구 특히 슬라이더가 많이 맞았다. 전엔 직구는 세게, 변화구는 가볍게 던져야한다고 생각했다. 좌타자 상대로는 반드시 떨어지는 공을 던져야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변화구 구속을 올리니 왼손타자 상대로도 결과가 좋더라. 오늘 청백전에서도 연습했던 대로 잘 됐다. 솔직히 그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다들 변화구가 좋아졌다 하니 기분이 좋다."
서준원에겐 든든한 아군이 있다. 서준원은 결혼한지 이제 8개월 가량된 새신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운동이 자유롭지 않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만, 트레이너 출신인 아내의 노하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서준원은 "사실 내 말이 다 맞다고 위로만 받고 싶을 때도 있는데, 아내는 위로해주면서도 냉정한 성격"이라며 웃은 뒤 "아내 덕분에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서준원의 후반기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청백전이 끝난 뒤에도 "스트라이크를 잘 넣더라"며 격려했다. 서준원도 "기회를 주신다니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 적어도 나 자신이 만족하는 경기를 하는게 목표다. 더이상 어이없이 무너지지 않겠다. 감독님, 코치님들께 '서준원이 달라졌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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