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선우는 28일 오전 10시30분 일본 도쿄아쿠아틱스센터에서 펼쳐진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 1조 3레인에서 47초56초, 전체 16명의 선수 중 4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중국 닝저타오가 보유한 47초65의 아시아신기록을 0.09초 넘어섰다. '광주세계선수권 6관왕' 케일럽 드레슬(미국),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일 차머(호주) 등 지구촌 최강 수영스타들과 나란히 상위 8명의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유일의 결선 진출자, 1956년 멜버른 대회 일본의 다니 아쓰시(7위)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65년만의 결선행이다.
Advertisement
기록만큼 놀라운 것은 과정이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자유형 200m에서 자칭 '오버페이스'로 7위에 머물며 메달을 놓쳤다. 이날 오후 9시간만에 치러진 자유형 100m예선, 황선우는 몸도 마음도 빠르게 '리셋'했다. 47초97. 마의 48초대 벽을 넘어 한국최고기록을 찍었다. 47초대는 역대 대한민국 선수 누구도 깨지 못한 경지, '월드클래스'의 상징이다. '47초의 시대'를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박 사건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모두가 공감하는 한 가지 분명한 이유는 있다. 수영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것, 살 떨리는 올림픽에서조차 나만의 '도장깨기'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선우만큼 수영을 좋아하고 즐기는 선수는 없다. 거기에 천재적 재능까지 더해졌다. 원래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다. 침착하고 담담하다"고 귀띔했다. 이정훈 총감독 역시 "200m 메달을 놓친 후 전혀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원래 긍정적이다. 아쉬움은 있었겠지만 자신의 레이스를 펼친 것을 좋아했다"고 했다. 훌훌 털고 즐겁게 도전한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이라는 더 큰 사고를 쳤다.
메달 가능성을 묻자 이 총감독이 짧게 답했다. "즐길게요." 드레슬, 차머, 포포비치…. 유튜브로만 보던 지상 최고의 프리스타일러들과 직접 맞붙는 것이 마냥 꿈같고 행복한 18세 청춘은 잃을 것이 없다. '전설' 마이클 펠프스는 "황선우와 같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황선우 자유형100m 기록 추이
2019년 6월 7일=동아수영대회=50초28
2019년 8월 24일=대통령배 전국수영=49초86
2019년 10월 9일=제100회 전국체전=49초69
2020년 10월 15일=김천전국수영대회=48초51
2020년 11월 18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48초25(한국신)
2021년 4월 1일=김천전국수영대회=48초48
2021년 5월15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48초04(한국신)
2021년 7월27일=도쿄올림픽 예선=47초97(6위, 한국신)
2021년7월28일=도쿄올림픽 준결선=47초56(4위, 한국신·아시아신·세계주니어신)
2021년7월29일=도쿄올림픽 결선=?
*종전 아시아최고기록=47초65(닝저타오, 중국, 2014년 자국대회)
*세계최고기록=46초91(세자르 시엘류, 브라질,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
Loading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