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 여파로 갑작스레 조기 중단된 KBO리그.
상승세에 있던 삼성 라이온즈는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빠른 휴식기가 다행이었던 선수가 있다.
전반기 삼성 돌풍의 주역이었던 새 외인 호세 피렐라(32)다.
전반기 내내 뿜어대던 무한 에너지. 막판, 살짝 페이스가 떨어졌다. 7월 7경기 타율 0.192, 1홈런. 6,7월로 확장해도 33경기 0.252의 타율과 7홈런에 그쳤다.
지칠 만도 했다.
피렐라는 전반기 팀의 80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유일한 선수였다. 매 순간 풀 에너지를 그라운드에 쏟아 붓는 열정의 플레이어. 고질인 발바닥 통증은 완치가 없었다.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유. 삼성 허삼영 감독은 시즌 중 "외야수비를 맡아주면 활용 폭이 넓어지겠지만 지금으로선 게임에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타격과 열정의 플레이 만으로도 팀의 상승세를 이끈 효자 외인. 반면, 그만큼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면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후반기는 도전의 시기다. 상위권, 특히 KT, LG, SSG 등과의 4강 싸움이 본격화되는 시기. 피렐라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갈수록 상대 팀 현미경 분석을 등에 업은 상대 투수들의 약점 공략이 집요해지고 있다.
피렐라도 자신을 옥죄오는 도전적 환경을 누구 못지않게 잘 알고 있다. 그는 "갈수록 견제가 심해지고 있고, 어려운 공이 많이 온다"면서도 "매 경기 전 (투수와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자신감 있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매 타석 임하고 있다"며 끊임 없는 도전에 대한 끊임 없는 응전의 의지를 보였다.
피렐라가 온갖 도전적 환경을 이겨내고 후반기에도 리그 최고 외인 타자로 우뚝 설 수 있을까. 6년 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 타선의 키 플레이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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