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레머니 ㅋㅋㅋㅋㅋㅋ 좋았다 역시(엄지척)"
송민규(21·전북 현대)가 29일 1999년생 동갑내기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남긴 댓글이다.
29일 새벽 슈투트가르트와의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정우영은 이날 오후 두 장의 경기사진과 "더비 위너"란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기며 활약을 자축했다.
정우영은 메르데세스-벤치 아레나에서 열린 이날 경기 전반 3분 감각적인 헤더로 선제골을 넣은 뒤 송민규의 전매특허 세리머니를 연상케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두 팔을 휘휘 저으며 흐느적거린 뒤, 높이 점프했다 착지하며 이소룡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다.
팬들 사이에선 '송민규를 따라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송민규가 직접 세레머니를 언급한 걸 보면 사전에 두 선수간 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과 송민규는 1999년생 동갑내기로, 주포지션도 측면 공격수로 같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결론적으로 정우영은 낙마했고, 송민규가 선택을 받아 본선에 올랐다.
프라이부르크 3년차인 정우영은 최종명단 제외의 아픔을 딛고 올해 최고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개막 후 분데스리가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슈투트가르트전에선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두 번째 골은 감각적인 발리로 작성했다. 팀도 정우영의 2골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하며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내달렸다.
송민규는 지난달 포항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활약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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