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여길 가도 포르투갈, 저길 가도 포르투갈.'
포르투갈 감독들과 인연을 맺은 한국인 선수들이 몰라보게 늘었다.
대표적으로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올시즌 부임한 포르투갈 출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누누 감독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3연승을 이끌었고, 3경기 중 2경기에서 손흥민이 결승골을 뽑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누누 감독의 전임 역시 포르투갈 출신인 조제 무리뉴였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 이탈리아 AS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같은 에이전트를 둔 무리뉴 감독과 누누 감독은 수비적인 전술을 쓴다는 공통점을 지녔는데, 누누 감독쪽이 현재까진 손흥민을 조금 더 공격적으로 활용한다.
김민재가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를 유럽 첫 클럽으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포르투갈 출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존재다.
지난 23일 구단 인터뷰에서 "페레이라 감독은 이곳으로 올 수 있도록 나를 설득했다.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페레이라 감독이 이적 결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중국 상하이 상강 감독 시절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짧은 훈련을 시간을 거쳐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인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9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페레이라 감독에 대해 "좋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김민재 절친인 '황소' 황희찬은 지난 29일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EPL 클럽 울버햄턴으로 임대(완전이적 옵션 포함)를 떠났는데, 올해 울버햄턴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의 브루노 라즈다.
2017~2018시즌 스완지 시티에서 수석코치를 지내며 기성용(현 FC서울)과 인연을 맺기도 했던 라즈 감독은 벤피카를 거쳐 올해 누누 감독 후임으로 늑대팀을 맡았다.
시즌 초반 득점에 애를 먹고 있는 라즈 감독은 부상에서 갓 돌아온 라울 히메네스와 짝을 이룰 공격수 보강을 원했고, 구단이 꾸준히 지켜본 황희찬의 영입으로 공격진 구성을 완료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EPL 진출을 '꿈'이라고 말했던 황희찬은 29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전을 통해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라즈 감독은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에서 출전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해 진가를 발휘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이 각각 빅4 재진입과 커리어 첫 우승, 유럽무대 성공적인 안착, EPL에서 진가 발휘하기 등의 목표를 이루려면 포르투갈 감독과의 '케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나란히 31일 파주NFC에 입소해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과 함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힘을 합친다. 대표팀은 2일 상암, 7일 수원에서 각각 이라크, 레바논과 맞대결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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