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8월31일 맨유에 공식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는 박스 안에서 놀라운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선수이지만, 센터포워드로만 규정할 수 없다.
유벤투스 소속으로 참가한 2020~2021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포지셔닝을 보면 공격진의 왼쪽에 주로 머물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호날두는 좌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횡 또는 대각선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드는 걸 선호한다.
이런 이유로 마커스 래시포드와 앤서니 마샬이 호날두의 영입으로 입지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왼쪽 공격수를 선호하는 까닭이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야심차게 영입한 제이든 산초는 2선 어느 지역에서나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맨유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울버햄턴전에선 왼쪽 측면에 위치했다.
래시포드, 마샬 나아가 산초까지 영향권에 속했다고 볼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에딘손 카바니와 메이슨 그린우드 등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호날두가 왼쪽으로 자주 이동할 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이미 팀을 떠난 선수도 나왔다. 빠른 발을 지닌 다니엘 제임스가 리즈 유나이티드로 완전 이적했다. 맨유는 내심 마샬도 팀을 떠나주길 바랐던 모양인데,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맨유는 지난시즌 멤버에 호날두와 산초를 공격진에 더했다. 시즌당 20골 이상을 보장하는 골잡이와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3시즌 연속 10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한 도우미의 가세로 공격진의 무게감이 확 늘었다.
관건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최적의 조합을 찾아 공격진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느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