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의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던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가 맨유 구단의 7번에 대한 편집증적인 집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디 마리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맨유 복귀로 '맨유 NO.7'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2일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맨유 7번에 대해 눈곱만큼도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애초부터 그들(맨유)이 그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했다. 하지만 유니폼은 그냥 유니폼이다"라고 불평했다.
디 마리아는 2014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호날두 등으로 대표되는 7번을 물려받았다.
그만큼 큰 기대를 걸었지만, 2014~2015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단 4골(32경기)에 그치는 부진 끝에 1년만에 파리로 떠났다.
그 이후 알렉시스 산체스(인터밀란) 등과 함께 '실패한 맨유 7번' 리스트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됐다.
이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디 마리아는 자신이 맨유에 자리잡지 못한 진짜 원인은 당시 감독에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루이 판 할은 내 인생 최악의 감독"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 이유에 대해 "내가 득점, 도움을 기록한 다음날이면 그는 내 패스실수를 지적했다. 그러더니 나를 제외했다. 판 할은 선수들이 자기 위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한편,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12년만에 맨유로 돌아왔다. 지난달 31일 이적을 공식발표했으나, 아직 등번호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에선 기존 7번인 에딘손 카바니가 21번으로 변경하고 호날두가 7번을 받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