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한승연이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를 꼬리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쇼미더고스트'(김은경 감독, ㈜인디스토리 제작)에서 주인공 예지 역을 맡은 한승연이 2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쇼미더고스트'는 집에 귀신이 들린 것을 알게 된 20년 절친 예지와 호두(김현목)가 귀신보다 무서운 서울 물가에 맞서 귀신 퇴치에 나서는 내집 사수 셀프 퇴마 코믹호러 영화다.
이날 한승연은 앞서 '쇼미더고스트로' 제25회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은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같이 연기한 현목 배우가 배우상을 받았는데 정말 자랑을 자랑하더라. 그런데 저도 엄청 자랑하고 싶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당시 수상 발표하는 라이브를 부모님과 함께 보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배급상 받으시고 현목배우가 배우상 받는 모습도 보시고 제가 칭찬하는 모습도 보셨는데, 그날 소고기를 20만원어치 구워먹었다"라며 "제가 데뷔 20년차인데, 제가 가수했던 시간 만큼 연기자로서의 시간도 보냈다. 어떻게든 팀을 할 때보다 자리잡는게 늦는게 아닌가 조바심이 있었는데 이렇게 첫 장편영화에 큰 롤을 받는데 이어 칭찬까지 받게 되서 너무 행복하고 눈물까지 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연기로서의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제가 지금까지 어렸을 때부터 보여드린 모습 때문에, 지금 저에게 밝은 모습만 기대하시는게 아직도 있다. 그런데 연기자라는 건 젊을 때만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 않나. 더욱 더 길게 보고 있다. 성공의 기준이 상이나 성공이 기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때는 제가 조금이라도 어리고 예쁠 때 사랑을 받아야 잘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조급했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나중에 40대 50대 60대라도 열심히 한다면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저는 그 어떤 꼬리표가 꼭 나쁜거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프레임이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저는 10대부터 20대를 다 쏟아서 자랑스러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런 시간들이 제가 연기를 할 때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아이돌을 할 때도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기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은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받아드릴때까지 열심히 노력을 하는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연기를 하고 나니 저의 빛나는 과거가 저에게 짐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쇼미더고스트'는 옴니버스 호러 영화 '어느날 갑자기' 시리즈를 통해 주목을 받은 김은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등이 출연한다. 9월 9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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