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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에 43호 스리런 맞고 12패한 텍사스 왼손 투수 "더 좋은 공을 던졌어야. 분명히 실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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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 좋은 공을 던져야 했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통한의 스리런포를 맞은 텍사스의 콜비 알라드가 아쉬움을 표했다.

알라드는 5일(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5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팀이 1대4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패전으로 3승12패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5.00

5회까지는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3회말 후안 라가레스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맞았지만 1,2,4회엔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2안타만 내주며 에인절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 오타니도 1회 좌익수 플라이, 4회 1루수앞 땅볼로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6회말에 갑자기 무너졌다. 선두 9번 루이스 레니포를 볼넷으로 내준게 화근이었다. 이어 1번 데이비드 플레처는 3루수 실책으로 출루. 무사 1,2루가 됐고 타석엔 오타니가 섰다.

초구 88마일의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포수가 바깥쪽으로 빠져 앉았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공이 날아온 실투. 오타니의 방망이가 기다리지 않았다. 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알라드 역시 홈런임을 알았던 듯 타구를 바라보지 않고 포수를 봤다.

0-1의 살얼음판 경기가 0-4가 되며 에인절스로 승부의 추가 쏠렸다.

알라드는 이어 필 고슬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잭 메이필드를 2루수앞 병살타로 막았다. 2사후 또 자레드 월시에게 안타를 맞고 드마커스 에반스로 교체.

경기 후 알라드는 화상인터뷰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더 좋은 공을 던졌어야 했다. 그것은 분명히 실투였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 실투를 홈런으로 만든 오타니에겐 "오타니의 올해 활약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