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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일 보장받는 만큼 호투' 배제성 또 보여줬다...5이닝 5K 무실점[잠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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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T 위즈 선발진에는 휴식기간 측면에서 대조적인 투수 2명이 있다.

에이스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5일 로테이션을 선호하는 반면, 풀타임 선발 3년차인 배제성은 오래 쉴수록 성적이 좋다.

배제성은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올시즌 손에 꼽을 만한 눈부신 피칭을 펼쳤다. 5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배제성이 무실점 피칭을 한 것은 지난 5월 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7이닝 3안타)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또한 배제성은 지난 6월 9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이날까지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덕분에 평균자책점은 3.66에서 3.48로 좋아졌다.

배제성은 70개의 공을 던져 올시즌 최소 투구수를 기록했다. KT는 5회까지 11-0으로 크게 앞서자 6회 마운드를 조현우로 교체했다.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후반기 체력 비축이 필요한 배제성을 더 던지게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올시즌 배제성의 휴식일별 등판을 보면 4일이 2경기, 5일이 6경기, 6일 이상이 이날 경기까지 9경기다. 가급적 많은 휴식이 주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1주일 정도에 한 번씩 나가면 구속도 그렇고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배제성은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149㎞를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일을 쉬고 나선 배제성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1회말 선두 홍창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 세 타자를 요리한 배제성은 8-0으로 크게 앞선 3회를 1볼넷 무실점, 4회는 1안타 무실점으로 각각 틀어막았다. 5회 역시 2사후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홍창기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KT는 현재 6선발 체제다. 데스파이네와 최근 개인사를 딛고 합류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비롯해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엄상백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데스파이네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5일 이상 휴식을 갖고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후반기 막판까지 지금의 로테이션을 유지하며 선발진의 힘을 아낄 계획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