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부부의 집안일이 큰 갈등을 불러왔다.
6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집안일 갈등으로 이혼 위기까지 겪은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 의뢰인은 "아기 낳기 전에는 남편 돈으로 살았는데 제가 일을 하면서 싸움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혼까지 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은 "집에 왔는데 집안일이 잘 안 돼있다. 아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여유가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들은 아내는 "'너는 앉아서 편하게 포장한지 않냐'고 한다. 밥도 혼자 절대 안 먹는다. 제가 친정에서 오면 너 때문에 이틀 굶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카드 지출도 많다. 제가 할 수 있는데 제가 주야로 일해서 밤에는 집안일을 못 돕는다. 하루에 다섯 시간씩 밖에 못 잔다"고 변명했다. 이에 아내는 "제가 힘들다 하면 그만두고 집에서 애나 보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남편의 한 달 수입은 300만 원, 아내의 수입은 잘 되면 1000만 원. 개인 방송으로 아동복을 팔면서 평균 4~500만 원을 번다고. 서장훈은 "내 아내가 그 정도 벌면 어느 정도는 희생해야 하지 않냐"고 의아해했다.
이수근은 아내의 하루일과에 대해 물었다. 이수근은 "집안일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냐"고 물었고 아내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서장훈은 "너네 나이에 그렇게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있는데 말 같지도 않을 걸로 싸우고 인상을 쓰냐"고 의아해했다.
이에 이수근은 "둘이 사랑하는 거 같지가 않다. 아이가 없으면 당장이라도 헤어질 거 같다. 너희 둘은 지금 한 번을 안 쳐다 봤다"고 했고, 서장훈은 "사랑하긴 하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서장훈은 "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사랑하냐. 그럼 양보해라. 그렇게 사랑하는데 왜 양보 못하냐"고 했다. 아내는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답했다.
아내의 솔직한 대답에 서장훈은 "그럴 거면 깔끔하게 헤어져라. 괜히 싸우지 말고. 아내가 수입이 좋으니까 아이 키우고 남편도 원하는 아내상을 찾는 게 낫다. 아내가 집안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해하지 못하고 맨날 싸우는 거면 헤어지는 게 낫다"고 갑작스러운 결론을 내렸다.
이는 두 사람을 각성시키려는 충격 요법. 서장훈은 남편에게 "나도 지금 혼자 산다. 건물이 어쩌고 돈이 많고 하는데 나도 맨날 배달 음식 먹는다"고 했다. 이수근은 아내에게 "나는 맨날 집밥 먹는다. 원래 이런 건 없다. 사랑하는 자식 위해서 밥 한 끼 못해주냐"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 씨를 언급하며 "제수씨 건강이 좋지 않다. 그런데도 아이들 음식 다 해서 남편 밥 다 한다. 피곤한데도 다 해준다. 너네 다 핑계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이수근은 "난 오히려 시켜먹자고 한다.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 남편이 돼라. 아내가 힘들다하면 네가 된장찌개 한 번 끓여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서로를 위해 배려하며 살라고 조언했다.
영어 교사 의뢰인은 계속된 소개팅 실패 고충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소개팅 상대로부터 '배려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다고.
보살들은 의뢰인의 소개팅 실패 원인을 알기 위해 일화를 들었다. 의뢰인은 "약속시간이 3시 30분이었는데 1시 40분부터 연락이 왔다. 내가 늦게 가서 음료도 샀다. 대화 중 진동벨이 울렸는데 빤히 보더니 '제가 갈까요?' 하더라"라며 "음료만 마시고 가려나보다 했는데 제가 마음에 들어서 잘 해보려는 거였다. 제가 아닌 거 같다 하니까 '자기는 배려심도 있는 사람인데 왜 얘기도 듣지 않고 아니라 하냐'며 제가 배려가 부족하다고 했다"고 밝혀 보살들을 화나게 했다.
두 번째 소개팅에 대해서는 "만나진 않았다.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가 제일 바쁜 시기였다. 이분이 교직은 한가한 줄 알았는데 뭐 때문에 바빴냐면서 부정적으로 얘기하더라. 이 분은 아닌 거 같아서 거절했더니 폭언의 메시지가 날아오더라. 너 같은 사람 때문에 교육계가 이 모양이라더라"라고 밝혔다.
세 번째 소개팅 상대는 "그분은 3주간 잠수를 탔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연락이 오더라. 아닌 거 같다 하니까 저보고 꼬였다더라"라고 밝혔다.
의뢰인이 소개팅 상대를 찾는 곳은 인터넷 카페. 이에 질색한 보살들은 "인터넷 카페보다는 여러가지를 걸러서 본인에게 맞춰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결혼정보회사를 추천했다. 이에 의뢰인은 "결혼정보회사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했고 서장훈은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 말했다.
보살들은 의뢰인에게 딱 맞는 사람을 소개시켜주기 위해 이상형을 물었다. "이상형이 자기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에 보살들은 "'물어보살' 나온 사람 중에 김민중 씨라고 아냐"고 45세 모태솔로 의뢰인을 언급했다. 보살들은 바로 전화연결을 했고 두 사람은 조만간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다. 20살 남성 의뢰인은 "연애도 하고 싶지 않고 결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비혼을 결심했다. 비혼을 결심한 데는 전 연애에 대한 상처가 있었다. 의뢰인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 고치라고 했던 부분을 고치지 못했다"고 지난 연애를 떠올렸다.
의뢰인은 "제가 말이 사납게 나오는 게 있나 보다. 눈매도 날카로워서 쳐다볼 때 고쳐달라 했다. 공부하라 했는데 계속 미루고 안 했다"고 전 연인과 헤어진 이유를 밝혔다. 이에 보살들은 마음을 정리하라 했지만 의뢰인은 "아예 잊는 건 못할 거 같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제가 눈치채지 못한 잘못도 있을 수 있지 않냐"고 밝혔고 이에 서장훈은 "네가 모르는 다른 남자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충격 요법을 줬다.
서장훈은 "너 연애 100%하고 결혼 100%한다. 안 할 거 같지? 너 무조건 한다. 한두 달 안에 연애 무조건 한다"고 코웃음 쳤다. 서장훈의 말대로 의뢰인은 전 여자친구를 잊기 위해 소개팅도 한 적이 있다고. 서장훈은 "네 인생이 얼마나 많이 남아있는데 결혼을 못할 거 같고 연애도 못할 거 같다 하냐. 진짜 네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사람을 만나면 이런 고민 못한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저는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사람을 만나도 신경 안 쓸 거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의뢰인의 굳건한 태도에 서장훈은 "똥 싸지 마라. 가라"라고 손사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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