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솔샤르 감독이 나를 정말 필요로 한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도니 판 더 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 것일까. 진짜 중요한 자원으로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일단 이적을 막고 보기 위한 사탕발림으로 그를 유혹했을까. 일단 판 더 빅은 솔샤르 감독의 말에 완전히 넘어간 듯 보인다.
판 더 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쉽지 않았다. 아약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그가 단숨에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판 더 빅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4차례 선발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이번 여름 그는 이적 대상으로 지목됐다. 실제 이적 시장 막판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무산됐다. 현지에서는 솔샤르 감독이 판 더 빅의 이적을 강력히 저지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새 시즌에도 아직 판 더 빅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지만, 감독은 그의 이적에 반대했다.
판 더 빅은 팀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에버턴행에 대해 솔샤르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솔샤르 감독은 내가 남아있기 원한다는 걸 분명히 했다. 그는 나를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나에게 '네가 여기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직접 말했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판 더 빅은 "물론 내 모습을 보기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1분도 뛰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매일 훈련을 하며 달라지는 나를 보고 있다"고 하며 "솔샤르 감독이 나를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해줘 기분이 좋다. 나는 그를 믿어야 한다. 만약 그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 나를 놓아줬을 것이다. 그는 나와 함께 할 계획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판 더 빅은 마지막으로 "출전 시간은 절대 약속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매일 열심히 훈련한 최선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1달에 1번 경기를 뛰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