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운드 고민을 좀처럼 풀지 못했던 SSG 랜더스는 최근 의미 있는 승부수를 띄웠다.
불펜 구조에 변화를 줬다. 김태훈-서진용으로 이어지던 필승조를 장지훈-김택형으로 꾸리기로 한 것. 멀티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춰 선발 투수에 이은 1, 2번 불펜 투수로 나서던 장지훈과 김택형이 뒤를 막고, 김태훈과 서진용은 상황에 따라 선발-필승조 간의 가교 역할을 한다.
SSG는 박종훈 문승원의 부상 이탈과 아티 르위키의 퇴출 이후 선발진 공백을 좀처럼 메우지 못하고 있다. 샘 가빌리오가 합류하면서 월머 폰트와 원투펀치 체제를 구축했으나, 나머지 선발 세 자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고 불펜이 먼저 나서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힘도 점점 떨어지는 상황. 이런 가운데 김태훈과 서진용이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자 김원형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김 감독은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장지훈 김택형이 먼저 나서고 8회에 서진용이나 김태훈으로 넘어가는 패턴이었다. 하지만 서진용이나 김태훈이 결과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부담감을 갖게 된 측면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항상 생각대로 되진 않는다. 중간에 꼭 하나 씩 문제가 생긴다. 누군가를 끌어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어제(8일)는 김택형이 그랬다"며 "변화를 통해 부반부에 운영 면에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변화의 출발은 긍정적이다. 선발 최민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과정에서 볼넷 2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서진용도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택형은 2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얻었다. 김 감독은 "결과를 내면 선수에겐 다음 경기에 자신감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어제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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