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희와 민혜연이 결혼 생활에 대해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FiL '아수라장'에는 최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남편과의 연애 시절 이야기부터 육아맘으로 보내고 있는 신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야구 여신'에서 결혼 2년 차로 9개월 된 딸을 둔 엄마가 된 최희는 '육아맘'으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결혼 준비하면서 아이를 빨리 갖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빨리 찾아왔다. 당황하긴 했지만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아기 낳으니까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이날 최희는 베일에 싸인 남편에 대해 "사람들이 잘생기거나 멋있지 않을까 착각하는데 딸 얼굴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최희는 "남편과 1년 정도 지인으로만 지내다가 내가 먼저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 같이 밥을 먹는데 '이 사람이 왜 좋지', '왜 자꾸 보고 싶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헤어지고 집에 오자마자 내가 '내일 뭐 하냐'며 연락했다"며 애프터를 신청하고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희는 남편에 대해 "단벌 신사에 무던하고 조용한 성격이다. 볼 때마다 똑같은 옷을 입는 모습이 좋았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왜 이렇게 옷을 못 입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사줘도 안 입는다. 약간 구두쇠 스타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도 아이 출산 후에 물욕이 좀 사라졌다. 지금 에너지가 아이 아니면 일에 쏠려있다"고 털어놨다.
최희는 이날 남편의 육아 참여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카메라를 보며 "없다고 봐야 한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를 본 MC들은 "화를 내기도 하냐"고 물었고, 최희는 "화 많이 낸다. 남편이 '미안해. 잘못했어'라고 하면 '만지지 마'라고 한다"며 정색하는 표정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최희는 "남편이 어느 날 '나한테도 좀 잘해줬으면 좋겠다', '웃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인간에게 할 수 있는 모든 호의, 친절, 배려를 아기한테 쏟느라 다른 인간에게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혜연은 "너무 이성적이라 무섭다"고 말했다. 이날 민혜연은 신혼 때 첫 부부싸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우린 신혼여행 때 처음 싸웠다"고 밝혔다. 그는 "신혼여행을 한 달을 갔는데 남편은 시차 적응에 일주일 이상 걸리는 사람이다. 근데 시차 적응이 안 된 사람을 내가 막 끌고 다녔던 거다. 남편은 여행지에서 산 와인을 다 들고 다니고 하니까 힘들었나 보더라"며 "근데 그 와중에 내가 잘 챙겨주지 않고 '오빠가 알아서 해라' 이런 식으로 방치했을 때 남편이 '내가 잘못 결혼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더라. 그 얘기를 일주일 전에 해줬다. 남편은 신혼여행 갔을 때가 힘들었다더라"고 털어놨다.
또 민혜연은 추석을 앞두고 명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코로나 이후 생긴 명절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남편이 공인이니까 누구한테 남편 욕을 잘하지 못한다. 근데 남편을 골탕 먹일 수 있는 상황은 시누이 3명과 시어머니와 함께일 때"라며 "오히려 오빠가 날 이르겠다고 한마디 하면 '네가 못해서 그렇지 혜연이가 그러겠냐'며 다 내 편을 들어주신다. 근데 잘 못 뵈니까 그런 응원이 없어져서 남편이 많이 기고만장해져 있다. 난 못 누르니까 언니들이 눌러줘야 하는데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연진들은 두 가지 상황 중 하나만 선택하는 '밸런스 게임'을 했다. 최희는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 vs 내가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질문에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날 더 좋아해 주는 사람도 괜찮겠다 싶다. 지금은 남편이 날 더 좋아해 주는 거 같은데 기에 더 편한 거 같다"고 답했다.
또 최희는 '이성과 밤에 단둘이 커피 마시기 vs 이성과 낮에 단둘이 술 마시기' 중 고르라는 말에 "너무 쉽다. 단둘이 술 마시기다. 나는 낮, 밤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술 마시는 거에 초점을 맞췄다. 커피보다 술을 좋아한다"며 "예전에는 폭탄주 15잔도 마셨던 거 같다. 근데 임신하고 수유하면서 술이 많이 약해졌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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