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루키' 장민기(20)가 38일 만에 1군에 콜업됐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장민기와 최근 '부친상'으로 경조휴가를 다녀온 이창진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고 타격감이 저조한 김호령과 우완투수 남재현을 말소했다.
장민기가 1군에 콜업된 건 지난 8월 10일 이후 38일 만이다.
'괴물 루키' 이의리와 함께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던 장민기는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활용되고 있다. 4월에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4월 말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남발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4월 24일 삼성전에선 1⅔이닝 동안 5볼넷을 내주기도.
이후 5월 중순 다시 1군에 콜업된 뒤 볼넷을 줄이는데 성공했던 장민기는 6월 중순 다시 제구력이 떨어지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6월 16일 SSG전에선 2이닝 동안 4사구만 8개(6볼넷 2사구)를 허용하기도.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장민기를 콜업한 이유에 대해 "장민기는 2군 코로나 19 공백기가 생기기 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복귀하고나서도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모습을 연결해서 보여줬다. 1군 투수조에 왼손 옵션이 한 명 더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장민기는 결국 커맨드가 열쇠다. 제구만 잘 컨트롤하면 언제든지 효과적인 피칭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군 역할에 대해선 "장민기는 좀 더 길게가는 멀티이닝 왼손 자원이다. 이준영은 상황에 맞게 1이닝에 맞는 왼손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외야수 김호령의 2군행은 부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부상 때문에 엔트리를 말소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 전 다이빙 캐치를 하면서 손목이 삐긋했다. 그래서 며칠간 수비로는 가능했지만, 공격적으로 해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