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책임감 존중한다."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는 최근 사령탑이 교체됐다. 팀을 2년간 이끌어 온 김길식 전 감독이 9경기 연속 무승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했다. 현재는 민동성 감독대행 체제다. 갑작스럽게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된 민 감독대행이 김 전 감독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민 감독대행은 19일 오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30라운드 충남아산FC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팀이 9연속 무승을 하면서 김 감독님께서 자진 사퇴하시게 됐다. 그런 책임감은 존중한다. 앞으로 분위기를 잘 추스러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비록 승리는 못했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점을 인지시키려고 했다. 전 감독님이 좋은 영향을 주셨던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려고 했고, 선수들도 좋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 감독대행은 "구단에서 감독님의 요청으로 나에게 잔여경기를 맡겨 주셨다. 감독님이 '부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경기력과 분위기를 유지하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김 전 감독과의 마지막 교감을 밝혔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