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급 히트맵이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이 맨유전 경기 막바지 꺼내는 모험수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모예스 감독은 19일 영국 런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3분 팀이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를 얻자 부랴부랴 교체카드를 꺼냈다.
페널티를 맡기기 위해 미드필더 제로드 보웬을 '웨스트햄 리빙 레전드' 마크 노블로 교체했다. 모예스 감독은 "노블의 기록을 보라. 기록이 정말 끝내준다"고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노블은 EPL에서 최근 10개의 페널티를 모두 성공시킨 바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노블이 찬 공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손에 걸렸다. 결국 웨스트햄은 홈에서 승점 1점을 따낼 기회를 놓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제시 린가드의 골을 앞세운 맨유가 2대1 스코어로 승리했다.
모예스 감독은 "(노블을 투입하는)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 더 실망했을 것이다. 나는 그러한 결정을 내렸지만, 오늘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모예스 감독의 결정에 많은 전문가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개리 리네커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했고, 로이 킨 역시 "경기장에 있는 경험 많은 선수들을 믿었어야 한다"고 했다.
노블은 이날 페널티 슈팅 딱 한번의 움직임 밖에 하지 못했다. 그라운드에 점 하나만을 남겼다. 모예스 감독의 결정으로 인해 역대급 히트맵을 남긴 채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개막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내달리던 웨스트햄은 이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