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가위 '빡신데이' 최고의 빅매치는 역시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동해안더비다.
포항과 울산은 21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를 치른다. 양 팀의 올 시즌 4라운드 첫 맞대결은 1대1 무승부로 끝났고, 18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는 울산이 1대0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이 지난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총 10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던 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동해안 더비는 시즌 막바지에 만날수록 더욱 뜨거웠던 기억이 있다. 어느 새 파이널라운드 전까지 포항이 5경기, 울산이 4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벌어지는 양 팀의 이번 맞대결은 불꽃 튀는 승부가 기대된다.
홈팀 포항(5위·승점 39)은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세레소 오사카를 꺾고 7년 만에 ACL 8강에 진출하며 기세가 올랐다. 이날 포항의 승리는 일본 원정에서 얻어낸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또한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 나섰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이승모가 결승골을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일본 원정 경기 후 PCR 검사 등으로 지난 30라운드를 쉬어갔던 포항은 이번 라운드에서 라이벌 울산을 만나 ACL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 한다.
이에 맞서는 울산(1위·승점 55) 역시 ACL 16강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에 올랐다. 이후 울산은 18일 30라운드 대구전에서 1대2로 일격을 당했다. 울산은 이날 시즌 4번째 패배를 기록함으로써 같은 날 수원에 1대0 승리를 거둔 2위 전북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이로써 울산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에 라이벌 포항을 상대하게 됐다. 울산은 지난 시즌 동해안 더비에서도 2연승으로 기록하다 세 번째 맞대결에서 충격 패를 당했던 만큼 특히 이번 경기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운명이 묘하다. 울산은 지난 2년간 고비마다 라이벌 포항에 덜미를 잡히며 우승을 놓쳤다. 순항하다 최악의 위기를 맞은 지금, 펼쳐지는 동해안더비. 울산이 이 운명을 극복할 수 있을까, 아님 포항은 또 다시 고춧가루를 뿌릴까. K리그 팬들의 눈과 귀가 스틸야드를 향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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