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28)이 데뷔 첫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다.
구자욱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김진욱의 146㎞ 높은 패스트볼을 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시즌 2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미 25도루를 기록중이던 구자욱은 이로써 20-20이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리그 첫 기록이자, 삼성 선수로는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48홈런-22도루) 이후 6년 만의 진기록. 사직의 사나이 답게 아홉수도 없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가볍게 달성했다. 대기록 달성 경기에서 하필 팀이 패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구자욱은 지난 2017년(21개)과 2018년(20개)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루가 각각 10개 씩으로 10개 씩이나 모자랐다.
올 시즌 팀 색깔에 맞춰 발 야구를 본격 가동한 구자욱은 데뷔 첫 20도루를 일찌감치 넘기며 20홈런 달성을 기다렸다. 생애 첫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제 관심은 '20홈런-30도루' 달성 여부에 모아진다.
데뷔 첫 30도루 돌파까지 남은 도루 수는 5개. 남은 경기는 27경기다. 수치상으로는 충분히 사정권이다.
하지만 변수는 체력이다. 구자욱은 부상중인 박해민 대신 톱타자 중책을 맡고 있다. 찬스메이커이자 해결사의 동시 부담이 만만치 않다.
올림픽 브레이크 직후 풀로 충전됐던 체력적 부담도 시즌 막판 연일 밀도 높은 경기 속에 조금씩 가중되고 있다.
후반기 직후 쏟아지던 도루 수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 4일 두산전에서 25호 도루를 성공시킨 뒤 15경기 연속 도루가 없다. 시도 자체도 단 한차례 뿐이었다. 시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적 체력 세이브 차원이라면 남은 5개 차이가 제법 먼 거리가 될 수도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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