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댄 스트레일리가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4번째다.
연장전이 없는 후반기, 숨막히는 순위싸움이 벌어지는 시즌 종반. 사령탑들의 투수 교체는 점점 가차없어진다. 후반기 들쭉날쭉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외인 에이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일리는 24일 인천 SSG 랜더스 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6안타(홈런 1) 2볼넷으로 3점을 내준 뒤 김진욱과 교체됐다.
5회를 채우지 못했음에도 투구수는 무려 100개. 이날 스트레일리의 고전 양상을 잘 보여준다. 직구 구위는 좋았지만, 제구가 조금씩 흔들렸다. 올시즌 내내 스트레일리의 속을 썩이는 부분이다. 반대로 SSG 타자들의 선구안도 좋았다.
1회말은 이정범의 8구 볼넷과 삼진 3개였다. 볼넷 하나를 제외하면 삼진만 3개.
2회에는 한유섬의 선제 솔로포를 시작으로 크게 출렁였다. 김성현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이재원의 번트를 1루수 정훈이 멋진 수비로 병살로 만들었지만, 최지훈에게도 7구 끝에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추신수는 다시 삼진.
하지만 2회까지 투구수가 이미 47개였다. 3~4회를 잇따라 3자 범퇴로 끝냈지만, 투구수는 어느덧 80개에 달했다.
결국 5회 탈이 났다. 2사 1,2루. 이날 스트레일리의 100구째 공을 최정이 통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전준우의 펜스 수비도 아쉬웠다. 첫발이 늦으면서 펜스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반사되는 타구 방향을 놓친데다 급한 마음에 거푸 공을 놓치며 결국 1루주자 추신수에게도 홈을 허용했다.
5회까진 맡기고자 했던 서튼 감독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결국 스트레일리 대신 김진욱이 투입됐다.
스트레일리가 5회 이전에 교체된 건 4월 22일 두산전(2⅓이닝 6실점(4자책)), 5월 3일 키움전(3⅔이닝 8실점(5자책), 8월 15일 LG전(3이닝 4실점) 그리고 이날 4⅔이닝 3실점이다. 수치로 보면 알수 있듯 올해 스트레일리의 피칭은 전반적으로도 작년만 못하지만, 한번 무너질 때의 세기도 커졌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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