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필승조로 이어지는 5~6회를 막아줄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필승조로 나설 수도 있고, 연투도 멀티이닝도 가능한 투수다."
선발로 9승(7패)을 올린 앤더슨 프랑코(롯데 자이언츠)가 불펜으로 이동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코는 지난달 30일 KT 위즈전 7회,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최고 158.6㎞에 달하는 강속구를 뽐냈지만, 4안타 3실점의 아쉬운 성적도 남겼다.
하지만 1일 만난 서튼 감독은 "빗맞은 안타가 많았고,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면서 외야수가 놓친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있었다"면서 "선발로 뛸 때보다 확실히 구위가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우리팀의 약점은 5~6회, 필승조 가기 전까지다. 프랑코는 미국에서, 또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불펜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투수다. 불펜투수로 뛸 때의 자체 루틴도 있다. 지금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투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필승조가 지쳐있다면 필승조로 나갈 수도 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를 불펜으로 돌리는게 흔한 일은 아니다. 감독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결단이다.
서튼 감독은 "팀을 도와달라"고 설득했고, 프랑코도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흔쾌히 응했다고. 그는 "오늘 프랑코를 만났는데, 첫 마디가 '오늘도 나갈 수 있다'는 말이었다"며 웃었다.
롯데는 매주 더블헤더 혹은 추가경기(서스펜디드 게임)를 치르는 고된 일정을 소화중이다. 프랑코가 빠진 선발진에 공백은 없을까.
서튼 감독은 "선발은 스트레일리를 비롯해 박세웅 이인복 서준원 이승헌이 있고, 오늘 등록된 최영환도 선발로 나갈 수 있다"면서 "불펜이 충분히 두텁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오프너를 쓰고 불펜데이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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