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는 MVP를 넘어 명예의 전당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이미 아메리칸리그 MVP를 예약함과 동시에 일찌감치 명예의 전당까지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는 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3루타 1개와 2루타 1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번째, 아메리칸리그에서 2번째로 45홈런-25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날 8개의 3루타로 3루타 1위에 올랐다. 1980년 마이크 슈미트가 달성한 이후 31년만에 한시즌 45홈런-8 3루타를 썼다.
역대 이 기록에 오른 짐 라이스, 윌리 메이스, 에디 매튜스, 어니 뱅크스, 지미 폭스, 조 디마지오, 루 게릭, 베이브 루스 등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만큼 한시즌에 45홈런에 8개의 3루타를 때려내는 것이 어려운 일. 오타니는 여기에 25개의 도루까지 더했다. 한 시즌에 45개의 홈런과 8개의 3루타, 25개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오타니의 2021시즌은 이제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단 3경기만 남았다. 살바도르 페레즈가 48홈런을 기록해 오타니와는 3개차가 된 상황이라 홈런왕 탈환은 쉽지 않다. 게다가 오타니가 만나게 된 시애틀의 경우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어 오타니와 정면승부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오타니는 비록 올시즌 남은 경기서 투수로 나서지 않기로 해 103년만의 두자릿수 승리-두자릿수 홈런엔 실패했지만 각종 타격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