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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내야수 김석환·포수 권혁경 준비되면 기회준다", 윌리엄스 감독 이들을 못 썼던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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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

보통 팀 순위에 대한 기대가 없어졌을 때 감독들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육성체제로 전환하기 마련이다. 2군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끌어올려 경험을 쌓게하는 시간을 가진다. 27경기 남은 시점에서 KIA는 내년을 바라봐야 한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언제 육성체제로 전환할까.

윌리엄스 감독은 2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부터 안타깝게도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졌다. 당연히 팀 상황과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서 결정되겠지만, 우리 팀 같은 경우 뎁스 이슈가 중요한 것 같다"며 "이제 2군에 합류하고, 합류 예정인 선수들이 있다. 발목 문제 등 작은 부상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2군에서 준비가 돼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이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을 쌓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군에 콜업돼 기회를 주고 싶은 선수들을 콕 짚어 말했다. 주인공은 내야수 김석환과 포수 권혁경이었다. 김석환은 최근 KIA 2군에서 가장 '핫'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현역으로 지난 5월 군 전역 이후 8월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투입됐다. 그러다 2군에서 코로나 19 이슈 때문에 2주 자가격리를 거쳐 9월 14일부터 다시 경기를 뛰고 있다. 타격감은 더 좋아졌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의 2군 경기에선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권혁경은 올 시즌 한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1군 포수 중 한 명이 코로나 19 밀접적촉자로 분류돼 급박하게 2군에서 콜업돼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좀처럼 1군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창원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 때 출전하려고 했지만, 우천취소되면서 아쉽게 생애 두 번째 1군 경기 출전이 무산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석환은 경기도 잘 뛰었는데 최근 발목 부상을 했다. 몸 상태를 다시 확인해봐야겠지만, 전날 안타도 몇 개치고, 홈런도 쳤다. 몸 상태가 점점 준비가 되는 단계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혁경도 1군에 합류해 있다. 1군에 있는 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송구 문제를 고친 뒤에 투입시켜야 한다. 오정환도 콜업을 했는데 류지혁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내야에서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박정우는 지속적으로 기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