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쾌투로 팀의 원정 3연승 발판을 마련했다.
임기영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4개.
임기영은 1회말 정은원에 볼넷, 백용환에 야수 실책 출루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이후 4회까지 3이닝 연속 출루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 6회는 각각 삼자 범퇴 처리를 하면서 팀의 5대0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임기영의 호투에 힘입어 KIA는 9일에 이어 10일 더블헤더 두 경기까지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좋게 대전 원정을 마무리 했다.
임기영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전 몸 풀 때 부터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았는데, 경기 초반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위기 상황을 맞았던 것 같다. 1회 무사 1,2루 3-0 볼카운트 상황에서 풀카운트로 만들고, 결정구로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 병살로 잘 막았던 점이 오늘 경기 승리 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리드해준 (한)승택이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경기 중간 중간 야수들의 실책이 있었지만 경기의 일부분이다. 위기를 넘겨줬던 호수비가 많기에 이닝 중간에 장난을 치면서 서로 긴장을 풀려했다"고 덧붙였다.
임기영은 "남은 기간 규정이닝에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많은 이닝을 던져서 규정이닝에 진입하고 싶다"며 "오늘 경기로 4점대 방어율로 들어간 것 같은데 조금 더 내리고 싶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