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어떤 제안도 열려있다."
마침내 결심을 한 것일까. 사비 에르난데스 알사드 감독이 의미심장한 인터뷰를 했다. 바르셀로나는 최악의 위기다. 결과는 물론 특유의 경기력까지 사라졌다. 로날드 쿠만 감독의 경질설이 이어지고 있다. 후임 감독 후보군도 나오고 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 요아킴 뢰브 전 독일 감독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역시 1순위는 사비 감독이다.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인 사비 감독은 이전부터 차기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떠나 중동으로 향했고, 알 사드 감독직에 올라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알사드에서 여러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비 감독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바르셀로나 감독에 거론됐지만, 고사했다. 하지만 기류가 바뀌는 분위기다. 사비 감독은 10일(한국시각) TVE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제안인지 평가한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내 미래가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에 열려 있다"고 했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답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