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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미란다의 '역대급 K', 두산이 그렸던 이상적 모습 [SC 핫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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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5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미란다가 6회초 2사 2루에서 장지승을 삼진 처리하며 포효하고 있다.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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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진율이 높을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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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미란다(32·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KBO리그 역사 하나에 도전하고 있다.

25경기에 나선 그는 204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먼저 200탈삼진 고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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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탈삼진은 역대 14번째 기록이다. 선동렬(1986·1988·1991년)의 세 차례, 최동원(1984·1986년)과 류현진(2006·2012년)이 각각 두 차례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역대 10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SK 와이번스), 2020년 댄 스트레일리(롯데)에 이은 세 번째 200탈삼진 고지 정복자가 됐다.

아울러 두산 베어스에서는 조쉬 린드블럼(2019년 189탈삼진)이 가지고 있는 구단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넘어서 베어스 역사상 최초 200탈삼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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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만에서 뛴 미란다는 10승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눈에 띄는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150㎞대의 묵직한 직구를 비롯해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수준급이었다.

성적과 별개로 두산을 비롯해 타 구단에서도 미란다를 향해 관심을 가졌다. 이 중에는 해외 구단도 포함돼 있었다. 라울 알칸타라(한신 타이거스)와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과의 재계약이 모두 불발되면 일찌감치 움직인 두산은 미란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서 영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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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적응이라는 변수까지 이겨내면서 미란다의 역대급 탈삼진율을 자랑했다. 올 시즌 미란다의 9이닝당 삼진율은 11.74. 2012년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 시절 기록했던 10.35개의 탈삼진율을 앞선다. 역대 200탈삼진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아울러 역대 규정이닝을 채웠던 선수 중에서도 1986년 구대성(한화·삼진율 11.85)에 이은 두 번째다.

미란다의 삼진 행진을 일찌감치 기대했던 요소였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지난 7월 올림픽 휴식기에 미란다에 대해 "초반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공 자체가 포크볼 등 종으로 떨어지는 공이 있어서 삼진율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삼진율이 높게 나오더라"라고 만족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란다는 KBO리그 1984년 최동원이 롯데 자이언츠 시절 기록했던 223개의 탈삼진 넘기에 도전한다. 미란다는 앞으로 약 4~5경기 정도 추가로 나설 수 있다. 신기록이 20개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충분히 깰 수 있는 기록이다. 아울러 KBO리그 최초 250탈삼진까지 넘볼 수 있게 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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