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영구결번' 김용수부터 '샛별' 이민호까지. LG 트윈스의 1차 지명 역사에 또 한명의 당찬 신인이 더해졌다. 선린인터넷고 조원태(18)다.
조원태는 신인 초청 행사인 '루키스 데이'를 맞아 21일 잠실구장을 찾았다. 동기생 11명과 함께 홈 팬들 앞에 인사 시간을 가졌다.
조원태는 1m86, 88kg의 좌완 정통파 투수다. 2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고교야구 8경기 2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15.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그는 "LG 유니폼을 입으니 입단한다는 실감이 난다. 지금까지 입어본 유니폼 중 가장 잘 어울린다"며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어릴 때부터 자주 왔던 잠실이지만, 'LG 선수'로 밟은 그라운드의 느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조원태는 "(잠실이) 어릴 때는 크다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와보니 잘 던져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설렘이 크다"며 감격했다.
1차 지명 선수답게 신인을 대표해 시구하는 영광도 주어졌다. 조원태는 시구를 앞두고 "섀도 피칭도 했다. 잠실 마운드에 잘 적응하겠다. 시구는 가볍게, 마음은 무겁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관중석을 채운 LG 팬들을 보며 긴장한 걸까. 조원태가 뿌린 공은 하마터면 타석에 선 키움 이용규의 몸에 맞을 뻔한 '폭투'가 됐다.
2003년생 조원태에게 LG의 전성기였던 90년대 '신바람 야구'는 피부로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조원태는 "타자를 영리하게 상대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야생마' 이상훈 선배님 같은 스타일이 꿈"이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다만 이상훈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장발에 대해서는 "나중에 시도해보겠다"며 웃었다.
데뷔시즌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 진입. 선발이든 중간이든 1군에 자신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조원태는 "좌완 선배님들은 모두 내 경쟁자이기도 하다. '선배들보다 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류지현 감독은 LG에만 28년째 몸담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팀을 향한 애정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럽다. 그는 "신인들이 LG에 지명된 것에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선수 생활을 하며 더 발전하려면, 팀에 대한 애정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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