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올 시즌 '더블 해머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레프트 정지석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훈련에서도 빠진 상태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우리카드와의 2021~2022시즌 V리그 개막전에서 정지석의 공백을 임동혁으로 메웠다. 새 외국인 선수 링컨과 함께 두 명의 라이트 공격수를 출전시키는 파격적인 전술을 폈다.
성공이었다. 임동혁은 19득점, 공격성공률 48.65%에다 리시브 효율 30%를 기록했다. 레프트 곽승석이 리커버리 리시브를 많이 해주긴 했지만, 우려보다 잘 버텨줬다는 평가다.
22일 대전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틸리카이넨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더블 해머 시스템'에 대해 "해머는 망치를 의미하고, 두 명의 라이트 공격수가 망치질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찌됐든 간에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방향은 틀 안에서 이뤄진다. 우리가 보유한 최상의 전력을 꾸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동혁의 선발출전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스타팅을 정하지 못했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전체적인 시스템은 정립돼 있지만 스타팅은 비밀을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지석이 돌아오기 전까지 '더블 해머 시스템'이 가동되면 곽승석의 활동 범위 등 부담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곽승석 리시브 부담은 걱정은 안된다"는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이 지난 시즌 리시브 훈련을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전보다는 많이 한다. 매 경기마다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관전포인트 중 한 가지는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이 지난 6월 초 트레이드 이후 '친정' 대한항공을 상대한다는 것이다. 황승빈은 2014년부터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대한항공의 플레이를 잘 알고 있을 터. 이에 대한 대비를 묻는 질문에는 "황승빈이 우리를 잘 알겠지만, 재미있는 것은 우리도 승빈이를 잘 안다. 양쪽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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