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의 미스터리가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30일 방송한 3회에서는 지리산에서 의문의 사고들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단초가 포착됐다. 또한 2020년 코마 상태에 빠진 강현조(주지훈 )가 눈에 보이지 않는 '생령'이 되어 지리산을 떠돌고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거대한 미스터리의 장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했다.
먼저 지난 방송에서 이다원(고민시 분) 앞에 나타나 등골을 오싹하게 했던 인물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바로 국립공원 레인저 설산복을 입은 강현조였지만, 살아있는 영혼인 '생령'인 그는 이다원의 눈에 보이지 않아 시작부터 극도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후 다시 2년 전인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이 충격적인 현재 상황에 대한 단초를 찾아 나섰다. 순찰을 돌며 불법 탐방객들을 적발하던 서이강(전지현 분)과 강현조는 종종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구역을 오른다는 할머니가 평소와 달리 연락두절 상태라는 걸 알고 찾아 나섰다. 수색 중 발견된 할머니의 가방에선 환각을 일으키고 다량 복용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버섯이 가득해 두 사람은 순식간에 불안감에 휩싸였다.
캄캄한 어둠 속을 달린 서이강, 강현조의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사망한 채 발견, 들어오면 아무도 살아나가지 못한다는 백토골의 스산한 기운이 공기를 휘감았다. 어린 시절 산에서 부모를 잃었던 서이강은 여전히 죽음에 익숙지 않은 듯 패닉에 빠졌고, 강현조 역시 과거 육군 시절 행군을 왔다가 이곳 돌무지터에서 후배의 죽음을 목격했던 아픔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그때부터 지리산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환영을 보기 시작했다며 "선물을 준 거 같아요. 사람들을 살리라고"라는 사명을 드러냈다. 세상을 온기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강현조의 존재는 서이강은 물론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로 다가왔다.
한편, 죽음의 냄새는 또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리산 행군을 온 군인들 중 한 명이 사라진 것. 그 군인은 환각에 홀린 채 절벽으로 향했고 뒤에 검은 장갑을 낀 정체불명의 인물이 접근해 일촉즉발의 위기를 드리웠다. 그 순간 다급히 달려온 강현조가 군인을 낚아채 구조에 성공, 마침내 땀을 쥐게 만들었던 손에 힘을 풀게 만들었다.
안심하기도 잠시, 강현조는 이번 사건을 통해 미스터리의 단서를 잡아 다시 집중하게 했다. 조난됐던 군인이 사실 어떤 등산객에게 음료를 받아 마신 후 구토와 환각 증상을 겪었고, 사망한 할머니가 다녀간 곳에도 똑같은 음료 병이 놓여 있어 누군가의 의도된 살인 정황을 의심케 한 것. 특히 환영을 통해 1년 전 죽은 후배가 돌무지터에서 쫓기고 있었고 그 역시도 같은 음료를 마셨음을 확신, 살인사건임을 눈치 채고 더욱이 충격에 빠졌다.
강현조는 "누군가 내 동료를 죽였다. 그 사람은.. 아직도 이 산에 있다. 이 산에서.. 사람들을 계속 죽이고 있다"며 지리산을 바라봤고, 먼 곳에서 검은 장갑을 낀 누군가가 그를 향해 시선을 던져 오싹한 엔딩을 장식해 기나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리산'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1%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10.6%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7.9%, 최고 9.9%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7%, 최고 4.5%, 전국 평균 4.1%, 최고 4.9%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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