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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현장코멘트]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사퇴가 책임지는 건 아냐,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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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사퇴한다고 책임지는 건 아니다."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9위로 2021시즌을 끝냈다. 최종전에서 충남아산FC에 지면서 순위 역전에 실패했다.

서울 이랜드는 3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김인균에게 멀티골을 허용한 끝에 1대2로 졌다. 이로써 이랜드는 승점 37점으로 9위를 기록한 채 2021시즌을 끝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결과가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 준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구단도 최대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도와줬다. 마지막 승리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이제 시즌은 끝났고, 마무리를 잘 해서 내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보겠다. 고생한 구단과 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시즌 피날레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 부임 두 번째 시즌에 대한 평가로 "작년에는 '초짜'였다. 올해는 시즌 초반에 전략적으로 잘 먹혔는데, 결정력이나 카운터 상황에 대한 준비는 앞으로도 발전해야 한다. 우리가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내년에도 고전할 것 같다. 그런 점들을 2년차에 배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책임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다사다난했다. 시즌 시작 직후 1위부터 꼴찌까지 경험해봤다. 개인적으로는 지도자가 이렇게 많은 어려움을 겪어보는 것도 지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물론 팬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고, 감독인 내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굳이 사퇴한다고 해서 책임을 지는 건 아니다. 팀에 왔을 때 가고자 했던 목표와 목적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중요하다. 팬들에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같이 소통하고 이끌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