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2021시즌을 돌아보면 '머피의 법칙'이 떠오른다.
하는 일마다 반대로 이뤄졌다.
지난해 1위 싸움까지 하다가 아쉽게 4위로 마감했던 LG는 올시즌 신임 류지현 감독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출발했다. 류 감독이 1994년 신인으로 입단해서 LG의 첫 우승을 이끌었기에 류 감독의 사령탑 데뷔해에 우승까지 한다면 또 한번 신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LG는 우승을 위해 특별한 보강은 하지 않았다. FA 2루수를 데려오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FA 시장을 보지 않았고,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헤어지고 왼손 앤드류 수아레즈를 영입한 것이 유일한 보강이었다.
대신 필요한 자원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오는 전략을 썼다.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이 채 갖춰지지 않자 선발 경험이 있는 불펜요원 함덕주를 두산 베어스로부터 데려왔다. 그리고 두산에 필요했던 1루수 양석환을 내줬다. 당시만 해도 잘한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뛸 자리가 없던 양석환을 내주고 필요한 왼손 자원인 함덕주를 영입한 것이 마운드 높이를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그 1루수 자리가 구멍이 났다. 지난해 38홈런을 쳤던 로베르토 라모스가 초반 부진하더니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양석환이 있었다면 그 자리를 메웠겠지만 양석환은 이미 두산맨이 된 뒤였다. 다행히 문보경이란 신예가 좋은 타격을 하며 어느 정도 메워줬지만 타격이 중요한 1루수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친 LG는 평균자책점 1위의 마운드가 좋았던 반면 팀타율 8위의 부진한 타격이 아쉬웠다. 전반기 내내 정주현에게 주전 2루수를 맡겼지만 기대한 타격 반등은 없었고, 결국 키움 히어로즈에서 서건창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대신 내준 투수가 선발 정찬헌이었다. 차우찬이 돌아오면서 선발진 구성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정찬헌을 선뜻 내줬다.
그러나 정찬헌이 떠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올림픽에서 돌아온 차우찬이 어깨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고, 수아레즈가 등부상으로 한달간 떠났던 것. 유망주 투수들과 벌떼 불펜으로 가까스로 버티긴 했지만 정찬헌이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라모스를 떠나보내고 새롭게 데려온 저스틴 보어는 한달 넘게 뛰었음에도 타율 1할7푼의 물 방망이였다. 결국 9월 23일 2군행. LG는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 끝까지 치렀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LG는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와 1위 다툼을 이어갔다. 하지만 꼭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마다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며 패했고, 결국 시즌 최종일에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면서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먼 여정을 시작한 LG는 두산과의 준PO 1차전서 수비 불안에 시즌 내내 계속된 집중력 부족으로 에이스 수아레즈를 내고도 1대5로 패했다. 2차전서 'PS 무패' 케이시 켈리를 앞세워 9대3의 대승을 거두며 역전승을 노렸지만 3차전서 믿었던 마운드가 초반부터 무너진데다 또 한번 타격 침체의 불운까지 더해졌다.
제대로 풀리는 일이 없는데도 끝까지 1위 경쟁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LG가 탄탄해 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타격이 조금만 터져줬다면 하는 아쉬움은 크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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