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강원FC가 최용수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스포츠조선 11월 14일 단독보도>
강원은 16일 "제9대 사령탑으로 최용수 감독을 낙점했다. 명문 팀으로 발돋움하길 원하는 강원FC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던 최용수 감독은 뜻을 모아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성적부진으로 김병수 감독을 전격 해임했던 강원은 최용수 체제로 잔류 싸움에 도전한다. 강원은 현재 K리그1에서 승점 39점(9승12무15패)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11위에 머물러 있다.
최 감독은 그야말로 고행길을 선택했다. 일본 J리그에서 러브콜을 받던 그는 시즌 종료 후 거취를 모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함께 한 후배의 간곡한 부탁에 마음이 흔들렸고, 삼고초려를 넘어 '십고초려'에 가까운 이 대표의 설득에 결국 최 감독도 마음을 돌렸다. 어려운 길임을 알지만, 도전을 택하기로 했다.
최 감독은 FC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레전드다. 1994년 FC서울(전 LG치타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00년 팀이 우승할 당시에는 MVP에 올랐다. 2006년 FC서울에서 은퇴해 2011년 감독대행으로 FC서울의 사령탑을 맡기 시작한 최 감독은 2012년 FC서울 제 10대 감독으로 부임, 첫 해에 K리그 우승을 이끌어냈다.
FC서울 감독으로 재임한 기간 동안 매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했다. 2013년에는 ACL 준우승을 기록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2015년에는 FC서울을 FA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 감독은 2016년 또 다른 도전을 선택했다.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 장쑤 쑤닝을 이끌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그리고 2018년 10월 강등 위기에 내몰린 FC서울이 SOS를 쳤고, 12대 감독으로 재선임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21개월 만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최 감독은 1년 넘게 '야인'으로 생활하며 절치부심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축구와의 끈은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축적한 최 감독은 처음으로 시도민구단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오는 18일 강원FC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와 첫 대면을 가진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전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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