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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애틀이 구단 옵션을 포기하자 기쿠치도 선수 옵션을 포기했다. 다시 말해 기쿠치는 내년 연봉 1300만달러(약 155억원)를 뿌리치고 시장으로 뛰쳐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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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단장 모임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투수 시장은 항상 특별하다. 최근 2년간 2이닝 밖에 안 던진 신더가드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시애틀에는 젊고 유능한 투수들이 많다. 투수 수요가 큰 구단이 아니다"면서 "올스타 투수를 원하지 않는 팀이 얼마나 되겠나. 여러 팀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다. 97마일을 던지는 좌완투수가 얼마나 될 것 같나. 기쿠치가 후반기에 부진했던 건 피로 누적 때문"이라며 기쿠치 홍보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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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에 따르면 기쿠치의 구위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매년 성장세를 밟았다. 2019년부터 평균자책점이 5.46→5.17→4.41, 페어볼 피안타율도 0.310→0.306→0.289로 좋아졌다. 직구 스피드는 92.5→95.0→95.2마일, 분당 회전률은 2096→2172→2213회로 역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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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시즌 직후 "기쿠치는 시즌 시작했을 때와 달리 후반기 전혀 예상치 못한 피칭을 했다. 조정이 필요하다. 팀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ESPN은 33위에 2년 2100만달러를 예상했으나, 시장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1년 계약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CBS스포츠에선 43위에 올랐고, SI에서는 50위에도 끼지 못했다. 김광현의 SI 랭킹은 38위다. MLB.com의 FA 좌완 선발 순위에서도 제외됐다.
기쿠치와 같은 중하위 FA에 대한 수요는 12월 중순 윈터 미팅이 끝나봐야 윤곽이 나온다. 게다가 이번 겨울엔 노사단체협상까지 맞물려 있어 수요를 장담할 수 없다.
보라스는 무조건 3년 이상 다년계약을 추진할 것이다. 평균 연봉은 최소 1300만달러는 돼야 FA를 선언한 보람이 있다. 보라스의 오판일까, 근거있는 자신감일까. FA 개장 후 벌써 3주가 지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