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자본주의학교' 가수 고(故) 신해철의 생전 영상이 공개돼 먹먹함을 안겼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설특집 예능 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에는 신해철의 딸 하연 양, 아들 동원 군이 아버지의 유언 영상을 접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들 남매는 신해철을 추억하기 위해 KBS 편집실을 찾았다. 하연 양은 "프로젝터가 있는 카페에서 아빠의 영상을 틀어보면 어떨까 싶다. 영상 편집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해철의 옛 무대 영상부터 예능 출연분까지 다양한 모습이 이들 눈에 들어왔다. 10년 전 '김승우의 승승장구' 출연분에서는 아내 윤원희 씨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신해철은 결혼 결심 계기를 묻자 "그때 여자친구가 아팠다. 남자친구가 간호하는 것과 남편이 간호하는 건 천지 차이지 않나. 아내는 림프암을 앓았다. 지난 수술 때 제가 병원에 정장을 입고 갔는데, 그 이유는 내가 아이들을 챙기며 임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담은 거였다. 허름하게 입기는 싫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생전 유언 영상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혹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해서 남기는 유언장이다. 만일 내가 다시 택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당신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고, 남편이 되고 싶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사랑할 것이고..."라고 진솔하게 전해 뭉클하게 했다. 이를 다시 마주한 윤원희 씨는 눈물을 훔쳤다.
하연 양은 "일부분만 편집된 것 같다. 아빠는 저희가 볼 줄 모르셨을 것 같다. 찡하기도 하다. 풀버전으로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해철은 1988년 그룹 무한궤도로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민물장어의 꿈',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등 히트곡을 낳았다. MBC FM4U '고스트 스테이션' DJ로 활약하며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기도. '마왕'으로 불리며 전천후 활약한 그였지만 2014년 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나서 복막염·패혈증 등 증세를 보인 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당시 집도의는 의료사고로 기소됐으며 2018년 5월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최근 이 집도의는 또 다른 의료사고 사망사건으로 기소돼 논란이 일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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