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최고의 라이벌리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하뉴 유즈루(일본)와 네이선 첸(미국)의 대결이다.
4년 전 평창에서는 하뉴가 웃었다. 중국계 미국인 첸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 넘어지면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215.08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인생경기를 했지만, 결국 쇼트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며 최종 5위에 그쳤다.
4년이 지났다. 첸은 승승장구했다. 그는 세계최고의 테크닉을 구사하는 선수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러츠, 플립, 살코, 룹, 토룹을 모두 뛸 수 있는 유일한 남자 선수다.
고난이도의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연결과 예술적 표현력도 매우 뛰어나다.
반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2연패 한 하뉴 유즈루는 이번 베이징에서 100여년 만의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단, 첸는 뜨는 해, 하뉴는 지는 해다. 첸은 피겨스케이팅이 벌어지는 캐피털 인도어 경기장에서 첫 연습을 가졌다.
수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점검했다. 그는 연습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러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했다. 지금 테크닉 감각은 너무 좋은 상태(pretty crazy)"라고 했다.
그는 "때로는 (4회전) 점프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계속 배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차준환(고려대)과 이시형(고려대)이 출전한다. 차준환 이시형 브라이언 오셔 코치는 3일 베이징에 입성했다. 차준환은 지난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273.22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흐름이 상당히 좋다.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에 도전한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역대 최고인 15위에 올랐다. 이번 베이징에서는 사상 첫 톱 10을 노리고 있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