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거액의 FA. 부러움의 시선이 쏟아진다.
하지만 모든 얻음에는 대가가 따른다. 책임감과 부담감은 불가피한 꼬리표다.
원 소속팀을 떠나 NC다이노스로 이적한 FA 듀오 손아섭 박건우. 그들도 예외는 아니다.
새 팀 우승 재탈환의 선봉에 서야할 선수들. 확 젊어진 NC의 고참급 위치란 점은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한다.
이들을 더욱 부담스럽게 하는 이름이 하나 있다. NC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KIA 나성범이다.
총액 150억원의 거물 나성범이 가고, 100억원 박건우와 64억원 손아섭이 차례로 빈 자리를 메운 형국. 자연스레 시선은 비교선상에 머문다. '과연 나성범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가 궁금증의 포인트.
캠프 첫날인 2일 먼저 인터뷰에 응한 박건우가 선수를 쳤다.
"솔직히 그런 대단한 선수(나성범)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마침 (손)아섭이 형이 오시더라고요. 형이 같은 포지션인 우익수니까 공백은 아섭이 형이 메우시겠죠?(웃음)"
같은 질문을 손아섭에게 던졌다. 박건우의 당부도 전했다.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선수. 미간이 살짝 좁아진다.
"나성범 같은 위대한 선수의 공백을 100%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다만 건우나 저만의 장점이 있는거니까요. 메운다는 생각보다는 나성범 선수가 다이노스의 승리에 공헌한 만큼 저희 만의 장점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면에서 건우와 같이 와서 부담감이 덜한 건 확실이 있어요."
박건우 역시 손아섭 선배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아섭이 형이 계셔서 너무 든든하죠. '부담 갖지 말고,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하던대로 하라'고 해주시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결론은 연합군. 둘이 합쳐진 시너지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겨우내 환골탈태한 NC가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가 많았다는 외부 평가의 기저에는 두 선수의 결합된 힘이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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