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배터리 호흡이 벌써 3년째 돌입한다. 국적은 다르지만, 이젠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포수 강민호 얘기다.
다행히 두 명 모두 삼성에 남았다. 뷰캐넌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 177이닝을 소화하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데뷔시즌이던 2020년(174⅔이닝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2년 연속 15승 이상 달성. 이 정도면 역수출, 즉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도 기대해볼만 했다. 이에 대해 뷰캐넌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때문에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 비빌 언덕이 확실했다. 삼성에서도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확실해 해줬다. 뷰캐넌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110만달러, 인센티브 50만달러 등 최대 총액 170만달러에 사인했다. 첫 해 총액 100만달러에서 지난해 150만달러로 인상된 데 이어 20만달러가 더 올랐다.
강민호는 기록을 세우며 계속 삼성에서 뛰게 됐다. 4년 최대 36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4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특히 KBO리그 최초로 3연속 4년 FA 계약을 한 선수로 기록됐다.
사실 외인투수에게 전담포수가 바뀐다는 건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뷰캐넌과 강민호 배터리는 갈라지지 않았다. 뷰캐넌이 반색했다. "강민호와 지난 2년간 호흡이 잘 맞았다.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잔류해서 너무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뷰캐넌은 강민호의 리드를 좋아한다. 2020시즌 초반 이후 뷰캐넌도 호투할 때마다 "강민호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는 말을 반복한다. 승리를 챙긴 건 자신이 잘 던지기도 했지만, 포수의 리드와 야수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월 15일 대구 한화전에서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KBO리그 첫 완봉승을 장식했을 당시에는 "마이너리그와 일본 무대에서 완봉승을 거둔 경험이 있지만 이날 완봉승이 가장 만족스럽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외야로 가는 타구가 하나 뿐이었다. 포수 강민호와 호흡이 아주 잘 맞아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포수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뷰캐넌은 강민호와 함께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외인투수로 3년 연속 15승 이상이다. 뷰캐넌은 "포수 강민호도 남았고. 업적을 남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중요한 건 내가 승리를 올린다는 건 팀도 같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한 패배를 줄이고 싶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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