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는 과연 어떤 역할을 맡을까.
소크라테스는 마이너리그에서 11시즌 1000경기 이상을 뛴 베테랑이다. 통산 타율 2할8푼7리, 80홈런 52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숫자는 다소 적지만, 중장거리 타구 생산에 능하고 빠른 발을 갖춘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리그에서 99경기(타율 2할2리, 37안타 5홈런 18타점)를 소화한 경험도 갖추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대개 팀 중심 타선에 배치된다. 국내 타자보다 우수한 컨텍트 능력과 장타력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게 모든 구단의 시선. 소크라테스 역시 영입 당시의 시선은 최형우-나성범과 클린업 트리오를 일구는 쪽에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소크라테스의 클린업 트리오 진입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 좌타 거포인 최형우, 나성범에 또 한 명의 좌타자인 소크라테스까지 가세하게 되면 다양성 측면에선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시선도 있다. 때문에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한 황대인의 중심 타선 활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빠른 발을 갖춘 소크라테스를 최원준의 군입대로 공백이 생긴 리드오프 자리에 배치하고, 중심 타선의 다양성을 가져가는 게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IA는 앞서 '리드오프 외인'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2017년 V11에 일조한 로저 버나디나가 주인공. 리드오프 중견수로 나선 버나디나는 2017시즌 타율 3할2푼, 178안타 27홈런 111타점, 이듬해 3할1푼, 159안타 20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150안타-20홈런을 돌파하면서 제 몫을 충실히 해줬다. 소크라테스가 버나디나만큼의 활약만 해준다면 KIA 상위 타선의 힘은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김종국 감독은 "나성범, 최형우는 중심 타선에 들어가주는 게 좋다. 그 외 1명은 소크라테스나 황대인이 될 수 있다. 나지완이 컨디션이 좋다면 들어갈 수도 있다.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소크라테스 활용법을 두고는 "다양하게 활용해봐야 한다. 리드오프 쪽도 생각해보고 중심 타선에서의 능력도 봐야 한다"며 "활용도를 지켜보고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자리에 넣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근 함평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소크라테스는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KIA의 '소크라테스 활용법'도 곧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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