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하뉴 유즈루 대신 차준환을 택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단, 그의 애제자는 훨씬 더 잘했다. 올림픽 톱 5 안에 들었다.
오서 코치는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옆 트레이닝 홀 믹스드 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선수다. 톱 6 안에 들 것"이라고 했다.
당시 예상은 파격이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차준환(20·고려대)의 목표는 '톱 10'이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5위를 기록했다.
차준환의 예술적 감각은 뛰어나다. 하지만 쿼드러플 점프를 2회만 배치시킨 프리 프로그램은 약점으로 꼽혔다. '점프 머신' 네이선 첸은 프로 프로그램에서 무려 6회의 4회전 점프로 구성했고, '피겨 황제' 하뉴 유즈루는 최고난도 쿼드러플 악셀을 첫번째 점프로 두는 강수를 썼다. 그러나 차준환은 예상 이상이었다. 5위를 기록했다. 남자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최고의 기록, 톱 5안에 들었다.
차준환은 10일 캐티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최종결과를 받아들인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베스트가 목표였고 톱 10에 들어가는 게 목표였는데, 그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저라는 선수를 보여준 그런 경기가 된 것 같다. 쇼트와 프리 모두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프리 프로그램 첫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실수가 있었다. 차준환은 "예상보다 세게 넘어져 당황스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많은 구성이 남아있었고 곧바로 다시 정상 라인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
피겨 스케이팅은 입상권에 든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남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다. 절친한 하뉴와 그린 룸 한 자리에 있었다.
차준환은 "너무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서 '수고했다. 그동안 잘 지냈냐. 너무 오랜만이다. 보고 싶다'라고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강한 선수로 성장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4회전 점프 비율을 높이고 실수없이 연기를 해야 하는 게 숙제인 것 같다. 4년 후 올림픽에서는 더욱 강한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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