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서 지난해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선수를 꼽으라면 함덕주의 이름도 분명히 포함될 것이다.
함덕주는 지난해 시즌을 코앞에 두고 두산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전격적인 2대2 트레이드로 인해 라커룸을 바꾸게 된 것. 함덕주의 트레이드 파트너는 양석환이었다.
둘의 시즌은 판이하게 달랐다. 양석환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FA 오재일이 떠난 두산의 1루수 자리를 꿰차고 28개의 홈런과 96타점을 올렸다.
함덕주의 성적은 초라했다. 16경기서 1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팔꿈치에 있는 뼛조각으로 인해 재활을 많이 했고, 후반기에 돌아왔으나 결국은 통증으로 인해 시즌을 포기하고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당연히 올시즌 절치부심이다. 1군 캠프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함덕주는 올시즌 팀내 주축 불펜으로 활약을 해야한다. 국내 선발진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LG로선 불펜진으로 약점을 메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함덕주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함덕주의 첫 불펜 피칭에 시선이 쏠렸다. 함덕주는 지난 13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수술 이후 마운드에서 공을 뿌렸다.
LG 류지현 감독도 당연히 불펜으로 와서 함덕주의 첫 피칭을 지켜봤다. 미소가 번졌다.
류 감독은 함덕주에 대해 "첫 불펜 피칭에서 다른 것은 볼 필요가 없었다"면서 "던지는 밸런스를 봤는데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더라"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부상에 대한 공포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류 감독은 "수술 후 첫 불펜 피칭이라 위축될 수도 있었고, 날씨도 해외 스프링캠프처럼 더운 것도 아니라 재활 선수에겐 썩 좋은 환경이 아니었지만 일정하게 던지더라"며 "확실히 던지는 요령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함덕주의 보직에 대해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올시즌에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함덕주가 두산에서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이 올시즌 불펜진에서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마무리 고우석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어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대체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함덕주의 활용 가치가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함덕주의 첫 불펜 피칭은 의미가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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