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얼마에 파냐고 물어보는 건가?"
'토트넘 주포' 해리 케인이 맨시티 징크스를 깨고 펄펄 날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3대2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토트넘은 EPL 역사상 처음으로 선두를 상대로 두 경기 모두 승리하는 기록을 썼다.
케인은 토트넘을 너머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맨시티만 만나면 작아졌다. 그동안 맨시티를 상대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14분이었다. 역습 과정에서 케인이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다. 맨시티의 수비수들은 이를 예상하고 손흥민의 발을 묶었다. 하지만 라이언 세세뇽이 뒤에서 커버했고, 이 공을 다시 손흥민에게 건넸다. 볼을 잡은 손흥민은 뒤에서 따라 들어오던 케인을 발견했다. 손흥민의 크로스는 케인의 발에 그대로 닿았다. 케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리그에서 완성한 36번째 득점이었다. 이로써 두 사람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완성한 EPL 최다골 합작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5~2016시즌부터 호흡을 맞춘 손흥민-케인은 7시즌 만에 EPL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분위기를 탄 케인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완성했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케인의 결승 득점(94분25초)은 2009년 9월 열린 맨유와의 경기에서 마이클 오웬이 기록(95분27초)한 결승골 이후 처음이다.
한편,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하프타임 뒤 콘테 감독과 주세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얘기를 나누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모습을 본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뭐라는거지? 얼마에 파냐는 건가?"라고 농담했다. 케인은 맨시티 제1 타깃으로 꼽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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