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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은 진하경(박민영)과 이시우(송강)의 비밀 연애를 주변 환경에 의해서 쉽게 가려지고, 좁아지고, 왜곡되는 가시거리에 비유하며 안방극장에 짜릿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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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총괄 2팀 내에서 하경은 시우에게 더욱 칼 같이 선을 그었다. 전날 밤, 식당에서 도망가는 하경의 뒷모습을 봤던 초단기 예보관 김수진(채서은)은 시우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냐며 캐물었고, 이에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자 하경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한 횡성의 안개 분포도를 사고 시점 한 시간 안팎, 십분 간격으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그것도 모자라 안개 특보를 발령하는 모든 나라에서 쓰는 장비와 예산을 다음 날 출근 전까지 뽑아 놓으라고 했다. 어느 누가 봐도 "상급자가 가끔 기어오르는 하급자 기합 줄 때 하는, 전문 용어로 삽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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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남편이자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윤박)도 낭패스럽긴 매한가지. 명색에 언론 대응 담당인데, 자신의 아내가 그런 기사를 쓰고 있는 줄 전혀 몰랐기 때문이었다. "어디 엿 먹어봐라"라는 사적 감정으로 방관한 것 아니냐고 따지는 하경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기준을 바라보는 유진의 날카로운 눈빛고, 시우와 유진의 관계를 알게 된 기준의 분노가 맞닿으며 두 사람 사이 그동안 쌓였던 앙금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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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라는 시우의 용기에 하경의 철벽이 무너졌고, 이윽고 두 사람은 입을 맞췄던 것. 직장 내에서의 선 긋기는 두 번 다시 공개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았던 하경이 비밀 연애로 타협하며 두 사람의 아찔한 사내연애가 시작됐다. 남들이 보기엔 '삽질' 지시로 보였지만, 주변을 가리고 있던 것들이 걷히니 몰래 미소와 윙크를 주고 받고, 손을 잡는 아슬아슬 찌릿찌릿한 비밀 연애가 비로소 눈에 들어오며 설렘지수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