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의 선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외부 실전 시험대에 오른 투수들이 잇달아 호투를 펼치고 있다.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 등판한 한승혁과 유승철이 나란히 좋은 구위를 드러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한승혁은 2이닝 동안 9명의 타자를 상대로 1안타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1회와 2회 모두 삼자 범퇴 후 투구 수를 채우기 위해 한화 측에 양해를 구해 던졌을 정도로 구위와 경기 운영 모두 좋았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자신의 주무기를 섞어가며 총 2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 평균 구속도 146㎞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한승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유승철은 선두 타자 변우혁에게 좌선상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임종찬의 진루타로 1사 3루 상황에 놓인 유승철은 보크를 범해 실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앞선 26일 한화전에서 윤중현, 이민우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린 바 있다. 윤중현은 2이닝 무실점, 이민우는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두 투수의 투구를 칭찬하면서도 "좀 더 공격적으로 던져야 한다"고 지향점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두 번의 연습경기에 나선 4명의 선발 경쟁 후보들은 꾸준히 시험대에 올라 가능성을 테스트 받을 전망. 김 감독은 정해진 이닝-개수 대로 투구를 이어가면서 경험을 쌓음과 동시에 보완점을 찾을 계획이다.
KIA는 이틀 간의 연습경기서 한화를 모두 제압하고 기분 좋은 2연승을 챙겼다. 26일 한화전에서 6대4로 이겼던 KIA는 27일 경기서 1회말 한화 선발 닉 킹험을 상대로 선두 타자 고종욱의 안타와 이창진의 사구에 이어 류지혁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득점권 상황에서 킹험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류지혁까지 홈을 밟으면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유승철을 상대로 추격점을 뽑았으나,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첫 외부 연습경기를 마무리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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