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뉴욕 메츠가 프랜차이즈 사상 최초로 여성 야구운영이사를 임명했다.
미국 ESPN은 28일(한국시각) '메츠가 엘리자베스 벤을 메이저리그 운영이사로 고용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높은 직급의 여성 직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번 인사를 높이 평가했다.
벤은 토론토 출신이다. 2017년 콜럼비아 대학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야구단에 취직했다. 벤은 유소년 프로그램, 노사 관계 및 야구 운영 파트에서 일했다. 최근 직책은 2020년 2월부터 수행한 야구 운영 수석 코디네이터였다.
ESPN은 '벤과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인 킴응처럼 여러 여성이 남성 중심 스포츠의 프런트 오피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메츠는 프론트 오피스를 물갈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벤은 로스터와 페이롤을 관리하는 부단장급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메츠는 신임 단장도 뽑았다. LA 에인절스 단장이었던 빌리 에플러를 영입했다.
ESPN은 '메츠에는 데이터 분석, 성과 평가, 마이너리그 운영 분야에는 여성 직원이 많지만 벤에게 주어진 디렉터 직함은 없었다. 메츠는 또 그레천 오코인을 마이너리그 코치로 선임, 팀 최초의 여성 현장 코치를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벤은 실제로 야구를 즐기기도 한다. ESPN에 따르면 벤은 전직 대학 선수들도 포함된 주말 레크리에이션 리그인 뉴욕 시티 메트로 리그에서 여성 최초의 선수로 뛰었다. 토론토 대학 학부 시절에는 소프트볼 팀의 1루수를 맡았다. 중고교 야구 소프트볼 팀의 보조 코치로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단장인 킴응은 "사람들이 나를 그냥 단장으로 보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메이저리그에는 이들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군 코치 알리사 나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 레이첼 발코벡 등 여성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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